허위허위
2011.02.14 00:30
어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자신을 난도질 할 때가 더러 있다
하지 않아야 될 말을 하고 났을 때다
가슴을 쥐어 뜯고 싶을 만큼 자신이 싫어서
포효하는 짐승처럼 그냥 울고 울고 소리 지른다
가시넝쿨 헤집고 어떤 출구라도 찾고 싶어
허위허위 세상을 구푸려 기웃거려 보지만
예까지 온 것이 적막이다
돌아보면 실수해서 허우적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 몰라
잘 못 길을 택한
이 세상에 행여
초대받지 않은 나그네로
오지 않았어야 되었는지 몰라
한 동네에서 그리 많은 아이들이
홍역을 앓다가 다 죽었다는데
나는 왜 거기서 뎅그마니 혼자 살았는지 몰라
"왜 나도 죽게 내버려 두지 그랬어"
엄마의 가슴이 난도질 당하는 걸
그때는 몰랐는지 몰라
지난것들 죄다 돌이켜 보면
허위허위 가슴 한 켠
아리고 안 아픈것이 하나도 없다
장애물이 한 두가지도 아닌 중에
말실수까지 보태다 보면 더 많은 켜켜가 쌓이고 쌓여서
세월이 만들어 놓은 길을
채 못다 가보고
그냥
앉아서 허공으로 울다가 갈지 몰라
밤새 엄마꿈을 꾸다가
하얀밤 소스라쳐 일어나
멍한 가슴으로 울고울고
허위허위
그냥
간절히 기도하고픈.
*허위허위: 방향없이 허우적 거리는 상태
자신을 난도질 할 때가 더러 있다
하지 않아야 될 말을 하고 났을 때다
가슴을 쥐어 뜯고 싶을 만큼 자신이 싫어서
포효하는 짐승처럼 그냥 울고 울고 소리 지른다
가시넝쿨 헤집고 어떤 출구라도 찾고 싶어
허위허위 세상을 구푸려 기웃거려 보지만
예까지 온 것이 적막이다
돌아보면 실수해서 허우적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 몰라
잘 못 길을 택한
이 세상에 행여
초대받지 않은 나그네로
오지 않았어야 되었는지 몰라
한 동네에서 그리 많은 아이들이
홍역을 앓다가 다 죽었다는데
나는 왜 거기서 뎅그마니 혼자 살았는지 몰라
"왜 나도 죽게 내버려 두지 그랬어"
엄마의 가슴이 난도질 당하는 걸
그때는 몰랐는지 몰라
지난것들 죄다 돌이켜 보면
허위허위 가슴 한 켠
아리고 안 아픈것이 하나도 없다
장애물이 한 두가지도 아닌 중에
말실수까지 보태다 보면 더 많은 켜켜가 쌓이고 쌓여서
세월이 만들어 놓은 길을
채 못다 가보고
그냥
앉아서 허공으로 울다가 갈지 몰라
밤새 엄마꿈을 꾸다가
하얀밤 소스라쳐 일어나
멍한 가슴으로 울고울고
허위허위
그냥
간절히 기도하고픈.
*허위허위: 방향없이 허우적 거리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