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의 외로움
2011.04.09 04:34
해 진 들판에 홀로 버려진 듯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그림자
죽음보다 더
버거운 것이 지천에 뿌려졌다
이 놈의 외로움
그럴 때 나는 서둘러
반죽을 한다
부추를 꺼내 씻고
밀가루를 버무린다
마치 외로움을 같이 쓸어 넣듯이
반죽하고 또 반죽한다
고추도 다져 넣고 파도 썰어 본다
어찌하여 이리 외로운지
속으로 꺼이꺼이 울음을 밀어 올려
허공에다 누군가를 불러댄다
반응이 없는 것은
오늘이 그 흔한 토요일 이라는 것
모두가 바쁘다고 아우성일 때
나만 홀로 외로운 섬
행간만 바꾸면 시가 되는 것을
오래전에 알아
이제 접어야 되는가
나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어찌 됐던 시는 살아 있다고
그걸 지적한 그 수필가는
그래서 독자 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을 몰랐을까
더욱이 시인을 잃는다는 것을
외로워 부침게를 부쳐서
누군가와 너와나의 존재를.
밀려 오는 쓰나미를,
또한 종말을,
말하고 또 말하고 싶은 데
전화속은 계속
멧세지로 넘어간다
바쁘냐 그리 바쁘냐
나는 외로운데
너는 바쁘냐
다 부쳐 놓았으나
한 잔 기울일 그림자
아무도 없어
철저히 외로움에
아!
누구나 그리하다는
어줍잖은 핑계를 대고도 모자라
나갈 채비를 서둘러 해 본다
그림자는 어느새
내 옆에서
나를 올려다 보고....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그림자
죽음보다 더
버거운 것이 지천에 뿌려졌다
이 놈의 외로움
그럴 때 나는 서둘러
반죽을 한다
부추를 꺼내 씻고
밀가루를 버무린다
마치 외로움을 같이 쓸어 넣듯이
반죽하고 또 반죽한다
고추도 다져 넣고 파도 썰어 본다
어찌하여 이리 외로운지
속으로 꺼이꺼이 울음을 밀어 올려
허공에다 누군가를 불러댄다
반응이 없는 것은
오늘이 그 흔한 토요일 이라는 것
모두가 바쁘다고 아우성일 때
나만 홀로 외로운 섬
행간만 바꾸면 시가 되는 것을
오래전에 알아
이제 접어야 되는가
나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어찌 됐던 시는 살아 있다고
그걸 지적한 그 수필가는
그래서 독자 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을 몰랐을까
더욱이 시인을 잃는다는 것을
외로워 부침게를 부쳐서
누군가와 너와나의 존재를.
밀려 오는 쓰나미를,
또한 종말을,
말하고 또 말하고 싶은 데
전화속은 계속
멧세지로 넘어간다
바쁘냐 그리 바쁘냐
나는 외로운데
너는 바쁘냐
다 부쳐 놓았으나
한 잔 기울일 그림자
아무도 없어
철저히 외로움에
아!
누구나 그리하다는
어줍잖은 핑계를 대고도 모자라
나갈 채비를 서둘러 해 본다
그림자는 어느새
내 옆에서
나를 올려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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