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밭에 양귀비

2011.04.15 09:49

장정자 조회 수:458 추천:36

말없이  고개  숙인  붉은  꽃망울
보일  듯  숨을  듯  터질  듯
꽃꿈을   틔우는가
전자파로  갈  길 잃은  벌떼들이
줄지어  축제를  벌인다
너무나  예뻐서  슬픈
한  떨기  혼이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옆으로  앞으로  멀리  가까이
고혹스런  자태는  눈물이  된다
오래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가려는  몸짓은
붉게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된다

말없이  돌아서는  이별의  목메임이  된다  

  오늘  지고  내일  피고
억겁의  갈피를  찾아  떠나는  아픔이  되려  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 이별, 그 울림속으로 장정자 2010.01.24 570
45 길어 올리자 웃음을! 장정자 2010.02.16 532
44 나는 바보 장정자 2010.02.16 592
43 길 잃은 갈대 장정자 2010.03.26 632
42 잊지 않으리 장정자 2010.04.17 548
41 봄날은 간다 장정자 2010.04.28 598
40 몸을 던지다 장정자 2010.06.11 525
39 오월이나 유월에 장정자 2010.06.20 541
38 불행아, 울지마 장정자 2010.06.22 739
37 손녀의 결혼관 장정자 2010.08.20 538
36 지금 이 때 장정자 2010.09.24 455
35 고부 라는 이름 장정자 2010.09.26 524
34 아름다운 여행 장정자 2010.12.16 489
33 내 몸은 눈물이다 장정자 2011.01.08 418
32 허위허위 장정자 2011.02.14 754
31 이 놈의 외로움 장정자 2011.04.09 412
» 우리밭에 양귀비 장정자 2011.04.15 458
29 때때로 나는 장정자 2011.04.16 484
28 왜 그랬을까 장정자 2011.06.18 448
27 나는 날마다 운다 장정자 2011.07.29 402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3,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