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은 그들에게
2011.11.21 07:12
그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지 모른다
갓 돌지난 아이 그 천진한 눈망울
올려다 볼 때 그들은 어디에 있었나
차디찬 얼굴 매몰찬 눈으로
그 어린 아이 손한번 잡아 줄 따스함보다
쑤근쑤근 이상한 눈짓으로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면서 무슨 전염병이라도
옮을 것처럼
아이에게 냉혹한 손
차거운 멸시를 던지고
더러운 벌레보듯 돌아섰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그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지 모른다
자기에게는 결코 닥치지 않을 걸로 확신하여
맘껒 야비한 말로
험한 행동을 했어도
그들에겐 상처가 아니었다
언젠가 닥쳐 올 불행이라도
자기와는 상관없는 장애로 인정했던
그들은 평생을 살면서
결코 자기생애 말고 다음 생애라도
아무런 불행이 없었는지
묻고 또 묻고 싶다
그들의 마음은 평온 했었는지를
또한 묻고 싶다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엔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의 비켜감이
괜한 몸짓으로 거리를 두고
힐끗힐끗 거리는 모양을
아이는 이해가 안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다정히 다가가기를
가까이 손잡아 보고 싶어
내미는 손
그들은 날쎄게 내쳐버리고
아이를
그렇게 서늘하게 외롭게 했었다
다른 사람 얼굴은 볼 수 있어도
자기 얼굴은 볼 수 없던 아이는
제 얼굴이 무수히 흠집으로
패어 있는 걸 몰랐었으니까
그렇게 메몰찼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어린아이
정에 목말라 울고 있던 아이는
혼자 가슴앓이
처연한 세살 때 부터
스스로
익혔어야 했다
모두가 등 돌렸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끔찍히도 싫어서
가까이는 얼씬도 않던 그들에게
그 아이가 할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 어머니의 가슴만큼이나
먹물을 풀어놓은 듯
까맣게 먹먹하여서
눈물에 밥을 말아 먹고
잠을 잘때나 평안했을까
눈만 뜨면 닥쳐 올 두려움에
주눅 들어
작은 몸
고개 쭈볏쭈볏 누구한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많은 용기와 자기 확신이 아니고는
힘겨움에
쓴뿌리 잘라내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아이
작은 아이
천진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때
그 손 뿌리쳤던 그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그 작은 아이 여기에
노인되어
길섶에 걸아가는
천진한 눈을
아릿한 몸짓으로 다가가 손을 내민다
아이야 사랑스런 아이야
때묻지 않은 눈을 가진 작은 아이야
이제 갓 걸음마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 눈에 무엇이 보이는지
행여 어둡고 거짓된 것은
냉혹하고 야멸찬 비웃음 같은 건
그들에게 돌려 주려므나
누구나 소중한 것이 인생이란다
차별은 모두가 교활한 것을
그들은 먼 훗날 깨달을 때 즈음
세상은 그들을 버릴지 모른다
그 못다한 사랑을 되돌려 갚으려 해도
차마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고
대신 작은 아이 천진한 눈 바라볼 때
질곡어린 울림으로 다가가
힘껒 안아 주는 것 외엔
옛날로 돌아가
눈을 적시는 아이야 슬픈 아이야.
갓 돌지난 아이 그 천진한 눈망울
올려다 볼 때 그들은 어디에 있었나
차디찬 얼굴 매몰찬 눈으로
그 어린 아이 손한번 잡아 줄 따스함보다
쑤근쑤근 이상한 눈짓으로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면서 무슨 전염병이라도
옮을 것처럼
아이에게 냉혹한 손
차거운 멸시를 던지고
더러운 벌레보듯 돌아섰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그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지 모른다
자기에게는 결코 닥치지 않을 걸로 확신하여
맘껒 야비한 말로
험한 행동을 했어도
그들에겐 상처가 아니었다
언젠가 닥쳐 올 불행이라도
자기와는 상관없는 장애로 인정했던
그들은 평생을 살면서
결코 자기생애 말고 다음 생애라도
아무런 불행이 없었는지
묻고 또 묻고 싶다
그들의 마음은 평온 했었는지를
또한 묻고 싶다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엔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의 비켜감이
괜한 몸짓으로 거리를 두고
힐끗힐끗 거리는 모양을
아이는 이해가 안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다정히 다가가기를
가까이 손잡아 보고 싶어
내미는 손
그들은 날쎄게 내쳐버리고
아이를
그렇게 서늘하게 외롭게 했었다
다른 사람 얼굴은 볼 수 있어도
자기 얼굴은 볼 수 없던 아이는
제 얼굴이 무수히 흠집으로
패어 있는 걸 몰랐었으니까
그렇게 메몰찼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어린아이
정에 목말라 울고 있던 아이는
혼자 가슴앓이
처연한 세살 때 부터
스스로
익혔어야 했다
모두가 등 돌렸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끔찍히도 싫어서
가까이는 얼씬도 않던 그들에게
그 아이가 할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 어머니의 가슴만큼이나
먹물을 풀어놓은 듯
까맣게 먹먹하여서
눈물에 밥을 말아 먹고
잠을 잘때나 평안했을까
눈만 뜨면 닥쳐 올 두려움에
주눅 들어
작은 몸
고개 쭈볏쭈볏 누구한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많은 용기와 자기 확신이 아니고는
힘겨움에
쓴뿌리 잘라내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아이
작은 아이
천진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때
그 손 뿌리쳤던 그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그 작은 아이 여기에
노인되어
길섶에 걸아가는
천진한 눈을
아릿한 몸짓으로 다가가 손을 내민다
아이야 사랑스런 아이야
때묻지 않은 눈을 가진 작은 아이야
이제 갓 걸음마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 눈에 무엇이 보이는지
행여 어둡고 거짓된 것은
냉혹하고 야멸찬 비웃음 같은 건
그들에게 돌려 주려므나
누구나 소중한 것이 인생이란다
차별은 모두가 교활한 것을
그들은 먼 훗날 깨달을 때 즈음
세상은 그들을 버릴지 모른다
그 못다한 사랑을 되돌려 갚으려 해도
차마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고
대신 작은 아이 천진한 눈 바라볼 때
질곡어린 울림으로 다가가
힘껒 안아 주는 것 외엔
옛날로 돌아가
눈을 적시는 아이야 슬픈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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