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지나간 자리

2012.01.23 01:15

장정자 조회 수:367 추천:37

밤새  꿈과  눈물이  저절로  버무려  졌는지
아침에  눈을  뜨니  
모여있던  눈물들이
주르르    흘러  내린다
눈물이  지나간  자리는  아무래도
시커먼  길을  낼  것만  같다
멍자욱이  선명한  옛적  그  때
시퍼런  색깔을  하고
지금  그  멍들이  춤을  추고  있는지  모르겠다
꼭  부딛혀야만  멍이  되는  건  아니다
눈물도  멍으로  오롯이  남는건지
그리움으로  
어서  바뀌어  지기를
속으로  운다
무엇으로  지나간  자리를  채울건지
아!
홀로  버려졌다는  서러움이
해일처럼  밀려와 다  덮어  버릴만큼  
마치  울부짖는
어미새가   빈둥지  
허허한  눈빛으로  바라보듯
여기저기  빈  허공을  둘러봐도
그냥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아득해  진다
그래  기다리자
기다림만의    채움으로
오늘
눈물이  지나는  자리에  그냥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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