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지나간 자리
2012.01.23 01:15
밤새 꿈과 눈물이 저절로 버무려 졌는지
아침에 눈을 뜨니
모여있던 눈물들이
주르르   흘러 내린다
눈물이 지나간 자리는 아무래도
시커먼 길을 낼 것만 같다
멍자욱이 선명한 옛적 그 때
시퍼런 색깔을 하고
지금 그 멍들이 춤을 추고 있는지 모르겠다
꼭 부딛혀야만 멍이 되는 건 아니다
눈물도 멍으로 오롯이 남는건지
그리움으로
어서 바뀌어 지기를
속으로 운다
무엇으로 지나간 자리를 채울건지
아!
홀로 버려졌다는 서러움이
해일처럼 밀려와 다 덮어 버릴만큼
마치 울부짖는
어미새가 빈둥지
허허한 눈빛으로 바라보듯
여기저기 빈 허공을 둘러봐도
그냥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아득해 진다
그래 기다리자
기다림만의 채움으로
오늘
눈물이 지나는 자리에 그냥 그렇게.
아침에 눈을 뜨니
모여있던 눈물들이
주르르   흘러 내린다
눈물이 지나간 자리는 아무래도
시커먼 길을 낼 것만 같다
멍자욱이 선명한 옛적 그 때
시퍼런 색깔을 하고
지금 그 멍들이 춤을 추고 있는지 모르겠다
꼭 부딛혀야만 멍이 되는 건 아니다
눈물도 멍으로 오롯이 남는건지
그리움으로
어서 바뀌어 지기를
속으로 운다
무엇으로 지나간 자리를 채울건지
아!
홀로 버려졌다는 서러움이
해일처럼 밀려와 다 덮어 버릴만큼
마치 울부짖는
어미새가 빈둥지
허허한 눈빛으로 바라보듯
여기저기 빈 허공을 둘러봐도
그냥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아득해 진다
그래 기다리자
기다림만의 채움으로
오늘
눈물이 지나는 자리에 그냥 그렇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6 | 슬픈 찬가 | 장정자 | 2008.03.05 | 365 |
105 | 춤추는 봄 | 장정자 | 2008.03.12 | 365 |
104 | 시린 5월 | 장정자 | 2008.05.16 | 366 |
» | 눈물이 지나간 자리 | 장정자 | 2012.01.23 | 367 |
102 | 엄마가 시인이었다면 | 장정자 | 2008.05.05 | 368 |
101 | 송구영신 | 장정자 | 2007.12.27 | 369 |
100 | 동백꽃 기다리며 | 장정자 | 2008.02.08 | 369 |
99 | 찜질방 | 장정자 | 2007.10.07 | 371 |
98 | 시를 두레박처럼 | 장정자 | 2008.03.12 | 375 |
97 | 빛의 찬가 | 장정자 | 2008.06.20 | 376 |
96 | 천형 | 장정자 | 2008.03.12 | 378 |
95 | 꿈 | 장정자 | 2007.11.26 | 380 |
94 | 산다는 것은 | 장정자 | 2008.07.12 | 383 |
93 | 어떤 결혼식 | 장정자 | 2007.11.05 | 385 |
92 | 노을 | 장정자 | 2008.08.12 | 385 |
91 | 나를 잊은 그들에게 | 장정자 | 2011.11.21 | 385 |
90 | 그리운 자카란타 | 장정자 | 2009.06.12 | 386 |
89 | 자카란타 흐드러지게 피고 지고 | 장정자 | 2012.05.07 | 386 |
88 | 전단지 | 장정자 | 2007.09.13 | 389 |
87 | 해변가에 뎅그마니 의자하나 놓였다 | 장정자 | 2008.01.17 | 3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