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란타 흐드러지게 피고 지고

2012.05.07 09:27

장정자 조회 수:386 추천:23

보랏빛  슬픈  자카란타  꽃무리
하염없이  길자락에  물결을  이룬다
언제  피었다가  이렇게  스러져야  하는가
밢히는  꽃들이  애잔하기  그지  없다

그렇게  봄  꽃무리  
나무를  에워싸고
la에  사는  우리들께  봄을  갖다  주더니
이제  제  할  일  마쳤다고  
길에서  뒹구는가
아하!
청아한  실개울  넘실대는  목소리로
두살배기  아이가  느닷없이
내지르는  감탄사가
저  꽃잎을  떨군건지

  보랏빛  길자락을  조심스레  걷는다
행여  그  여린  꽃잎  밟는  게
아플것  같아
미안하고  안타깝다
어느  오후
이름모를  길에  서서
바람결은  고운데  꽃무리  덮여있는
보라색
슬프고도  아득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 시/힘들어 울면 장정자 2018.11.15 56
145 시/자카란다여! 장정자 2018.11.15 99
144 계절 앞에서 장정자 2011.10.12 276
143 오월아! 오월아! 푸르른 오월아! 장정자 2012.05.03 283
142 이별 장정자 2012.01.22 286
141 봐 봐! 장정자 2012.03.08 292
140 친구야, 친구야 장정자 2012.04.12 299
139 부부도 가끔은, 장정자 2008.03.07 305
138 안되니까 골프다 장정자 2011.09.29 305
137 어머! 이런 일이 장정자 2008.06.18 306
136 떠나지 않는 미열같이 장정자 2008.06.17 307
135 반갑다! 접시꽃 장정자 2011.08.08 307
134 분재 장정자 2007.09.21 312
133 어떤 사람 장정자 2011.09.14 312
132 끝자락의 미학 장정자 2007.09.21 313
131 이슬이 내는 소리 장정자 2007.09.29 314
130 나의 기도 장정자 2008.03.13 315
129 정녕 가려는가? 장정자 2011.10.27 315
128 선물교환 장정자 2011.12.26 316
127 부부 장정자 2007.09.28 32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