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란타 흐드러지게 피고 지고
2012.05.07 09:27
보랏빛 슬픈 자카란타 꽃무리
하염없이 길자락에 물결을 이룬다
언제 피었다가 이렇게 스러져야 하는가
밢히는 꽃들이 애잔하기 그지 없다
그렇게 봄 꽃무리
나무를 에워싸고
la에 사는 우리들께 봄을 갖다 주더니
이제 제 할 일 마쳤다고
길에서 뒹구는가
아하!
청아한 실개울 넘실대는 목소리로
두살배기 아이가 느닷없이
내지르는 감탄사가
저 꽃잎을 떨군건지
보랏빛 길자락을 조심스레 걷는다
행여 그 여린 꽃잎 밟는 게
아플것 같아
미안하고 안타깝다
어느 오후
이름모를 길에 서서
바람결은 고운데 꽃무리 덮여있는
보라색
슬프고도 아득하다.
하염없이 길자락에 물결을 이룬다
언제 피었다가 이렇게 스러져야 하는가
밢히는 꽃들이 애잔하기 그지 없다
그렇게 봄 꽃무리
나무를 에워싸고
la에 사는 우리들께 봄을 갖다 주더니
이제 제 할 일 마쳤다고
길에서 뒹구는가
아하!
청아한 실개울 넘실대는 목소리로
두살배기 아이가 느닷없이
내지르는 감탄사가
저 꽃잎을 떨군건지
보랏빛 길자락을 조심스레 걷는다
행여 그 여린 꽃잎 밟는 게
아플것 같아
미안하고 안타깝다
어느 오후
이름모를 길에 서서
바람결은 고운데 꽃무리 덮여있는
보라색
슬프고도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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