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중국말로 "따분"이 뭔지 아시는지요

2004.11.16 19:54

싱예 조회 수:264 추천:11

무사히 다녀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앞으로는 그곳으로 아주 가실 건가요?
가시더라도 정표는 남겨놓고 가셔야지요.
특히 주소라든가, 지난번 '한국소설'을 붙였는데
받으셨는지요.
그곳에 가시면 전족은 하지 마시고,
대작'대지'같은 작품을 하니 쓰십시요.
건투를 빕니다.

>중국에서 돌아온 새까만 최영숙입니다.
>연변의 볕이 어찌나 따갑던지요. 화장 잘 못하는 저는
>백두산에도 쏟아지는 동질의 직사광선 실컷 받고
>기미, 주근깨 볼만하네요.
>북경에서 동행한 전도사가 택시 기사한테 우리를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었는데 이 단어가 생각나더래요.
>그래서 완벽한 한국말로 "너 따분하지 않았니? 따분?"
>했더니 활짝 웃으면서 손가락을 들어서 손한마디를 짚어 보였대요.
>"아, 중국 말도 심심하다는 말이 똑같네요. 따분!"
>옆에서 듣던 선교사님이 싱긋이 웃더니
>"그건 화장 많이 했느냐는 말입니다"
>저희들이 얼마나 웃었던지요. 그 기사는 젊은 여자였거든요.
>"너 화장 많이 했니?"
>"쬐끔"
>그런거였어요.
>이런 실수를 몇번씩 하면서 다녀 온 나라,참 특이한 나라예요.
>남자들이 내복 바람으로 호텔 복도를 왔다갔다하고(일급 호텔이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하이웨이 옆에서 신사복 입은 아저씨가 포플러를 의지하고 볼일을 보고, 주로 남자분들이 특이 하더군요.
>쾅! 하고 차들이 부딪쳐서 뛰어가 봤더니 그냥 비틀거리면서 제갈길로 가기도 하고. 아가씨들은 하나같이 군살들이 없는데다가 눈빛들이 어찌나 순진해 보이던지. 어떡하죠? 그런 아가씨들이 그런 특이한 남자들하고 잘 어울릴래나?
>그런데, 그쪽 동네 왜 그렇게 조용들 하세요?
>어떻든 잘 다녀왔습니다.
>가을 잘 지내시고 즐거운 추수 감사절도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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