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중국말로 "따분"이 뭔지 아시는지요

2004.11.17 05:05

워싱토니안 조회 수:192 추천:7

한국소설 잘 받았습니다. 제 사진이 너무 노티나서 웃었어요.
아주 점잖더군요. 말이 짧은 소설이지 원고지 20장에 쓰면 소설이
되나요. 그래도 선배님을 비롯하여 다른 분들 다 재미있게 쓰셨어요.
저희는 6개월 정도 시간을 갖고 갈 준비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현지에서 그 안에 다른 적합한 분을 구하게 되면 못가게 되겠지요.
먼저 가 계신 분들이 워낙 깊이 파고 들어가 있어서 잘못하면
방해가 될 것 같았어요. 어디에 가 있으나 이렇게 인터넷을 통하여
소식 전할 수 있으니 거리는 문제가 안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진 올리는 기술을 배워서 사진을 열심히 올리는 것도 한 방편일 수도 있구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먼저 가서 자리잡으면 한번 들러가실 거지요?
그곳에서
"참 아름다운 물고기 집"이라는 한글 간판을 보았습니다.
뭘 파는 곳인지 아직 파악을 못했습니다만 그런저런 정서가 매력이 있는 곳이지요.
"3일 살깎기"는 3일 안에 살빼는 곳이라는군요.
화장지를 휴대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동네인 것도
그냥 현지에서는 수용이 되더라구요.
방선생이 옆에서 안부 전합니다.
>무사히 다녀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앞으로는 그곳으로 아주 가실 건가요?
>가시더라도 정표는 남겨놓고 가셔야지요.
>특히 주소라든가, 지난번 '한국소설'을 붙였는데
>받으셨는지요.
>그곳에 가시면 전족은 하지 마시고,
>대작'대지'같은 작품을 하니 쓰십시요.
>건투를 빕니다.
>
>>중국에서 돌아온 새까만 최영숙입니다.
>>연변의 볕이 어찌나 따갑던지요. 화장 잘 못하는 저는
>>백두산에도 쏟아지는 동질의 직사광선 실컷 받고
>>기미, 주근깨 볼만하네요.
>>북경에서 동행한 전도사가 택시 기사한테 우리를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었는데 이 단어가 생각나더래요.
>>그래서 완벽한 한국말로 "너 따분하지 않았니? 따분?"
>>했더니 활짝 웃으면서 손가락을 들어서 손한마디를 짚어 보였대요.
>>"아, 중국 말도 심심하다는 말이 똑같네요. 따분!"
>>옆에서 듣던 선교사님이 싱긋이 웃더니
>>"그건 화장 많이 했느냐는 말입니다"
>>저희들이 얼마나 웃었던지요. 그 기사는 젊은 여자였거든요.
>>"너 화장 많이 했니?"
>>"쬐끔"
>>그런거였어요.
>>이런 실수를 몇번씩 하면서 다녀 온 나라,참 특이한 나라예요.
>>남자들이 내복 바람으로 호텔 복도를 왔다갔다하고(일급 호텔이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하이웨이 옆에서 신사복 입은 아저씨가 포플러를 의지하고 볼일을 보고, 주로 남자분들이 특이 하더군요.
>>쾅! 하고 차들이 부딪쳐서 뛰어가 봤더니 그냥 비틀거리면서 제갈길로 가기도 하고. 아가씨들은 하나같이 군살들이 없는데다가 눈빛들이 어찌나 순진해 보이던지. 어떡하죠? 그런 아가씨들이 그런 특이한 남자들하고 잘 어울릴래나?
>>그런데, 그쪽 동네 왜 그렇게 조용들 하세요?
>>어떻든 잘 다녀왔습니다.
>>가을 잘 지내시고 즐거운 추수 감사절도 보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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