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같은 세월

2004.12.29 10:41

최영숙 조회 수:421 추천:9

화살 같은 세월이라더니 어느 새 한해가 다 지나가고
있네요.
남편은 여기 있구요, 저는 요즘 웬일인지 입맛이 너무 좋아져서
옷 싸이즈가 한 단위 올라가 버렸어요.
심심해도 먹고 답답해도 먹고 짜증나도 먹고 기분 좋으면 더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블랙커피 한잔 들고 서서 뒷뜰을 바라보며
명상에 젖는다던가 클래식 들으며 소설을 뒤적거리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이런 일상에 파묻혀 있자니까 오히려 마음이 훨씬
단순해 지는 효과도 있더라구요.
저희 집 강아지가 임파선 암 말기에 있다는 닥터의 말을 듣고
나서부터 생긴 증상이예요.
전 자주 울어요. 강아지를 끌어 안고 그 애의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지요. 오래 기억하려구요.
그러면서 전에는 이해하지 못한 다른 스테이지들을 이해할 수 있는 아량이 생겼어요. 그래서 또 눈물이 나더군요.
선배님, 늘 잊지 않고 염려 해 주시는 것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새 작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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