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2006.01.29 10:45

최영숙 조회 수:221 추천:11

  지금 막 읽었습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난 것 같아요.
주인공이 너무 안 되어서 목걸이로 인해 어떤 반전이 일어나길
기대하다가(이것 역시 모파상의 목걸이 때문인가봐요.)
그냥 그 상황으로 끝나버려서 섭섭하긴 했지만 그것이 문학이 갖고
있는 역설이라 생각했어요. 테레사를 등장 시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것 때문에 좀 위로가 되기는 했습니다.
마치 제가 그 상황에 빠진 것처럼 분노가 일어났거든요.
사실적인 묘사가 언제나 돋보이는 선배님의 작품을 다시 대하면서
글만 쓰면 스르륵 감상으로 먼저 빠져 들어가는 제 버릇을 언제나 고치려나 생각했습니다. 지나치게 어깨에 힘을 주는 버릇 때문인 것 같은데 잘 안고쳐지네요.
  주인공이 2부에서는 진실하고 순수한 여자 만나서 그저 평범하고 평안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빨리 빚도 갚고 집도 윤기나게 가꾸고
집안에서는 노란 전등 불빛이 흘러나와 지나가는 외로운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서있게 되기를. 그래서 2부를 대하는 독자들도 같이 치유받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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