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산맥-그 모래성

2004.08.27 00:38

이성열 조회 수:389 추천:41

계곡엔 신비의 진 액이 흐르고 있었다
신의 능력으로나 만들 수 있는
거대한 물량으로 흐르는 액체 에메랄드
그 물을 마시며 소나무, 야생동물
그리고 이름 없는 생명들이 신전을 보이 듯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었다
                  *
옛날엔 바다 아래 모래펄이었다
지금은 구름에 목을 적시는 록키산맥
그래서 산들의 모습은 바다를
그리워하는 고개를 높게 높게
뽑아 올린 모래성들이었다
                             *
록키는 무엇을 말해 주려 하나?
언제나 높음은 물처럼 맨 바닥이 되고
밑바닥도 구름처럼 높이 오를 수 있다
우주의 이치를 가르치려 신은
그렇게도 거대한 모래성들을 쌓았나?
그리도 요란스레 폭포들로 하여금
밤낮없이 아우성을 치게 하였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구르는 나무 이성열 2007.07.07 391
» 록키산맥-그 모래성 이성열 2004.08.27 389
54 작은 새 이성열 2003.01.19 388
53 뭐,김치, 그런 건 없나? 이성열 2004.03.17 380
52 사탕수수농장 이성열 2003.04.30 380
51 나무는 앉아 있다 이성열 2005.09.11 373
50 목을 자를 수는 있어도 이성열 2004.04.21 373
49 떠나간다 간다 하지만...... 이성열 2006.07.19 368
48 절벽 이성열 2007.09.30 363
47 이성열 2003.01.24 353
46 치과에선 오페라가... 이성열 2004.01.08 349
45 The Last Moon 이성열 2002.12.13 347
44 About Salt 이성열 2003.01.09 346
43 당당한 새 이성열 2006.08.05 344
42 당신의 산물 이성열 2005.09.29 343
41 춘정 이성열 2008.07.20 334
40 x-마스 이후 이성열 2007.01.05 330
39 작은 천사들의 합창 이성열 2004.03.14 329
38 Divorce Not Allowed 이성열 2003.01.13 325
37 생명 있는 것치고 누군들... 이성열 2008.03.29 32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4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