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산맥-그 모래성

2004.08.27 00:38

이성열 조회 수:389 추천:41

계곡엔 신비의 진 액이 흐르고 있었다
신의 능력으로나 만들 수 있는
거대한 물량으로 흐르는 액체 에메랄드
그 물을 마시며 소나무, 야생동물
그리고 이름 없는 생명들이 신전을 보이 듯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었다
                  *
옛날엔 바다 아래 모래펄이었다
지금은 구름에 목을 적시는 록키산맥
그래서 산들의 모습은 바다를
그리워하는 고개를 높게 높게
뽑아 올린 모래성들이었다
                             *
록키는 무엇을 말해 주려 하나?
언제나 높음은 물처럼 맨 바닥이 되고
밑바닥도 구름처럼 높이 오를 수 있다
우주의 이치를 가르치려 신은
그렇게도 거대한 모래성들을 쌓았나?
그리도 요란스레 폭포들로 하여금
밤낮없이 아우성을 치게 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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