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2008.01.27 22:00

이성열 조회 수:417 추천:40

물이 골짜기를 찾아
아래로 치닫듯 아래에선
늘 강하게 잡아 끄는
손아귀가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가파른 언덕에선 자꾸
힘 센 손아귀에 의해서
아래로 향한다
계속 어딘가로 치닫다가
끝내 끝간 데를 모르는
심연, 침묵......

아무도 그곳을, 그곳의 경험을
말하는 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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