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2008.01.27 22:00

이성열 조회 수:417 추천:40

물이 골짜기를 찾아
아래로 치닫듯 아래에선
늘 강하게 잡아 끄는
손아귀가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가파른 언덕에선 자꾸
힘 센 손아귀에 의해서
아래로 향한다
계속 어딘가로 치닫다가
끝내 끝간 데를 모르는
심연, 침묵......

아무도 그곳을, 그곳의 경험을
말하는 자는 없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 빨래 이성열 2008.11.06 551
75 Tinnitus(이명) 이성열 2008.11.03 699
74 Soong-Nyung/Rice Tea 이성열 2008.10.26 483
73 Choosing My Poem 이성열 2008.10.26 541
72 누가 아나, 혹시? 이성열 2008.10.14 496
71 어떤 은혜 이성열 2008.09.19 503
70 떨어지는 별 이성열 2008.09.03 510
69 벼룩 이성열 2008.08.31 501
68 착각 찬란 이성열 2008.08.31 419
67 춘정 이성열 2008.07.20 334
66 뒤꿈치 이성열 2008.04.15 402
65 생명 있는 것치고 누군들... 이성열 2008.03.29 320
64 악어새 이성열 2008.03.15 393
» 하산 이성열 2008.01.27 417
62 나이 이성열 2008.01.01 9755
61 시 만들기 이성열 2007.12.23 413
60 대추 이성열 2007.11.18 419
59 최장로의 죽음 이성열 2007.10.20 1274
58 나뭇잎의 임종 이성열 2007.09.30 435
57 절벽 이성열 2007.09.30 36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4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