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꿈치
2008.04.15 10:31
신을 사서 신으면 언제나
다른 부분은 말짱하고
오직 뒤꿈치만 닳아 버린다
뒤꿈치만 온 힘으로 일하고
구두 전체를 도맡아 감당하며
자신을 제물로 바친다
세상의 지평은 평탄치 않기에
지형의 높고 낮음이 구석구석 예측키
어렵기에 사람들은 자고나면
바른 잣대로 똑바로 재자고
아우성치는지 모른다
홀로 온 힘으로 버티고 있는
세상은 늘 문짝의 돌쩌기처럼
소수의 책임지는 몫을 하는 것들에
의해서 유지되어 가고 있다
혼자 메고 갈 짐이 너무 무겁다고
불평 말라 너는 세상의 주인이니
시간이 나면 수선소에 가서
징이나 하나 박아 넣어 주리라
다른 부분은 말짱하고
오직 뒤꿈치만 닳아 버린다
뒤꿈치만 온 힘으로 일하고
구두 전체를 도맡아 감당하며
자신을 제물로 바친다
세상의 지평은 평탄치 않기에
지형의 높고 낮음이 구석구석 예측키
어렵기에 사람들은 자고나면
바른 잣대로 똑바로 재자고
아우성치는지 모른다
홀로 온 힘으로 버티고 있는
세상은 늘 문짝의 돌쩌기처럼
소수의 책임지는 몫을 하는 것들에
의해서 유지되어 가고 있다
혼자 메고 갈 짐이 너무 무겁다고
불평 말라 너는 세상의 주인이니
시간이 나면 수선소에 가서
징이나 하나 박아 넣어 주리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6 | Re..비가 오면 소금을 부어... Stray Dogs | 이성열 | 2003.01.10 | 439 |
75 | 나뭇잎의 임종 | 이성열 | 2007.09.30 | 435 |
74 | 기억 남기기 | 이성열 | 2004.05.05 | 432 |
73 | 아스펜 | 이성열 | 2005.10.20 | 429 |
72 | The Belt(허리띠) | 이성열 | 2002.12.10 | 427 |
71 |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 이성열 | 2006.03.23 | 423 |
70 | 안온한 집 | 이성열 | 2005.09.11 | 422 |
69 | 착각 찬란 | 이성열 | 2008.08.31 | 419 |
68 | 대추 | 이성열 | 2007.11.18 | 419 |
67 | 하산 | 이성열 | 2008.01.27 | 417 |
66 | 시 만들기 | 이성열 | 2007.12.23 | 413 |
65 | 사과꽃 | 이성열 | 2006.05.20 | 413 |
64 | 어미새 | 이성열 | 2005.03.12 | 406 |
63 | 사랑 받는다는 건 무엇인가 | 이성열 | 2005.09.29 | 405 |
62 | 그녀는 왜 울고 있는 걸까? | 이성열 | 2004.03.19 | 405 |
» | 뒤꿈치 | 이성열 | 2008.04.15 | 402 |
60 | 능력있는 그녀 | 이성열 | 2005.07.24 | 401 |
59 | 뉴포트 비치 -*피어에서- | 이성열 | 2004.08.06 | 397 |
58 | Chopsticks | 이성열 | 2005.07.25 | 394 |
57 | 악어새 | 이성열 | 2008.03.15 | 3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