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정

2008.07.20 22:14

이성열 조회 수:334 추천:32

입내새가 밤새 껏
짝 부르는 소리 흘리는 봄엔
홀로 지새야 하는 밤이 길고도 길었다
선잠이 들었나 하면 꿈에서 깨었고
깨어 딩굴다 보면 새벽이 왔다
밖엔 아직도 새가 울고 이른데
보행이나 나설까 하고 나가니
앞집 문은 환하게 열려 있고
그 앞에 세워진 차 안엔 불빛이 밝았다
운전석에 앉은 여자가 마악
전조등을 켜고 떠나려는데
파자마 차림의 젊은이가
차창으로 얼굴을 디밀고
밤 새 나눈 정도 모자라 부둥켜 안고
입 맞추며 보내는 길 아쉬어
놓아주질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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