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찬란

2008.08.31 01:51

이성열 조회 수:419 추천:41

정자나무 아래 시냇물이 흐르고
나무 가지엔 그네줄이 매어 있다

우리는 자주 그네에 매달려
건너편으로 뛰어 내리곤 했다

그네줄을 잔뜩 당긴 다음
호흡을 가다듬고 냅다 줄을 밀어
가장 멀리 나갔을 때
뛰어 내려야 물에 빠지지 않고
성공적 도강을 할 수 있다

다이빙 선수들이
평상위에서 뛰어 내릴 때도
같은 요령에 호흡이 아닐까

어려서부터 나도 그네 대신
다이빙대가 있는 물가에서 놀았다면
금메달을 따는 다이빙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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