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찬란
2008.08.31 01:51
정자나무 아래 시냇물이 흐르고
나무 가지엔 그네줄이 매어 있다
우리는 자주 그네에 매달려
건너편으로 뛰어 내리곤 했다
그네줄을 잔뜩 당긴 다음
호흡을 가다듬고 냅다 줄을 밀어
가장 멀리 나갔을 때
뛰어 내려야 물에 빠지지 않고
성공적 도강을 할 수 있다
다이빙 선수들이
평상위에서 뛰어 내릴 때도
같은 요령에 호흡이 아닐까
어려서부터 나도 그네 대신
다이빙대가 있는 물가에서 놀았다면
금메달을 따는 다이빙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나무 가지엔 그네줄이 매어 있다
우리는 자주 그네에 매달려
건너편으로 뛰어 내리곤 했다
그네줄을 잔뜩 당긴 다음
호흡을 가다듬고 냅다 줄을 밀어
가장 멀리 나갔을 때
뛰어 내려야 물에 빠지지 않고
성공적 도강을 할 수 있다
다이빙 선수들이
평상위에서 뛰어 내릴 때도
같은 요령에 호흡이 아닐까
어려서부터 나도 그네 대신
다이빙대가 있는 물가에서 놀았다면
금메달을 따는 다이빙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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