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

2008.08.31 01:56

이성열 조회 수:501 추천:73

공룡처럼 거대한 흡혈귀가
땅속에서 가루로 분화되고
수 백억의 벼룩이 되었다

걸어 다니는 온혈 동물만 만나면
피처럼 질펀한 끈적임으로
달라 붙는 벼룩

살아 있는 동물의 피를 빨아
작은 욕망을 넘치게 채우고는
그 여분의 생명력으로

굉장한 다리의 힘을 길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 빨래 이성열 2008.11.06 551
75 Tinnitus(이명) 이성열 2008.11.03 699
74 Soong-Nyung/Rice Tea 이성열 2008.10.26 483
73 Choosing My Poem 이성열 2008.10.26 541
72 누가 아나, 혹시? 이성열 2008.10.14 496
71 어떤 은혜 이성열 2008.09.19 503
70 떨어지는 별 이성열 2008.09.03 510
» 벼룩 이성열 2008.08.31 501
68 착각 찬란 이성열 2008.08.31 419
67 춘정 이성열 2008.07.20 334
66 뒤꿈치 이성열 2008.04.15 402
65 생명 있는 것치고 누군들... 이성열 2008.03.29 320
64 악어새 이성열 2008.03.15 393
63 하산 이성열 2008.01.27 417
62 나이 이성열 2008.01.01 9755
61 시 만들기 이성열 2007.12.23 413
60 대추 이성열 2007.11.18 419
59 최장로의 죽음 이성열 2007.10.20 1274
58 나뭇잎의 임종 이성열 2007.09.30 435
57 절벽 이성열 2007.09.30 36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4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