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꽃
2007.01.21 03:43
신비의 꽃
-시인 이윤홍
괴로움의 방랑자 들에 나타나
세상의 온갖 슬픔 쏟아 놓았네
엎드려 울다 지친 그의 눈으로
말없이 들어선 작고 하얀 꽃
마주 바라 보았네
둘이 서로 하나 될 때까지
- 이 조그만 것이 나를 위로해 주었구나 -
마을을 지날 때마다 그는 말했네
인간의 슬픔을 날려 보내는 꽃이
저 들판에 있노라고
방랑자는 열심히 떠들고 다녔고
어느덧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신비한 꽃 하나 자라고 있었네
슬프고 괴롭고 힘들 때마다
사람들 모두모두 들로 나와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네 신비의 꽃을
어린아이 걸어와
꽃 한 송이 꺽어들고
방긋방긋 웃었지만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네
그 평범한 들 꽃 한 송이
오늘도
사람들은 꽃을 밟고 서서는
이마위에 손 얹고 바라보고 서 있네
들판넘어 저 쪽을 아스라이 바라보고
서 있네
- 누구 신비의 꽃을 본 사람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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