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2004.01.02 14:38
목숨
칼날 위에 서다
양손에 잡은 바람의 무게로 중심을 잡고
차안과 피안을 본다
산과 들 휘몰아 가는 실개천들
하늘로 올라
삼도천 이루는 경계 아스라이 먼 듯한데
고개 숙인 순간 칼날속을 흐르는 강물의 출렁임에
혼은 자지러져
아, 머리끝까지 뻗이는 서늘한 냉기
흔들리는 중심
손목뼈 비치도록 움켜쥐는
바람에 의지하고
칼날위 맨발로 걷는다
내려다오
내려다오
목숨은 광대가 아닌것
사설시조 읆조리는 하얀 밤
처마 끝엔 구름 한 점 걸려있다
칼날 위에 서다
양손에 잡은 바람의 무게로 중심을 잡고
차안과 피안을 본다
산과 들 휘몰아 가는 실개천들
하늘로 올라
삼도천 이루는 경계 아스라이 먼 듯한데
고개 숙인 순간 칼날속을 흐르는 강물의 출렁임에
혼은 자지러져
아, 머리끝까지 뻗이는 서늘한 냉기
흔들리는 중심
손목뼈 비치도록 움켜쥐는
바람에 의지하고
칼날위 맨발로 걷는다
내려다오
내려다오
목숨은 광대가 아닌것
사설시조 읆조리는 하얀 밤
처마 끝엔 구름 한 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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