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고 하는것은
2006.12.20 06:00
산다고 하는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로 뛰어드는 것이여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지지고 볶다 까무러치는 것이여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비린내 꼬랑내 땀내로 범벅되다
그 냄새에 푹 젖어버린 그리운 코 하나씩 갖는 것이여
물 빠지면 꾸덕꾸덕 해지는 갯벌의 갯지렁이처럼
꿈틀 꿈틀 느릿느릿 나아가는 것이여
몸뚱아리 비틀며 흔들며 나아가다 손바닥만한 물웅덩이
만나면 한바탕 흙탕물 일으키고 한 잔 쐬주에 신명내는 것이여
일용할 양식보다 일용할 슬픔이 더 많은 세상
하루를 투덜대며 기진한 몸 뉘어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일터로 달려가는
지쳐도 지칠줄 모르는 무쇠 발인 것이여
힘부친 넘어야할 벽 깨 부수어야할 벽 앞에서
냅다 퍼질러 울다울다
눈물로 부웅- 떠올라 훌쩍 넘는 것이여
떠나고 싶은 이 세상 목매달고 바둥바둥 버티다가
찰고무줄 보다 더 차지고 질겨져 그냥 엉겨붙는 것이여
사람과 사람 사이로 뛰어드는 것이여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지지고 볶다 까무러치는 것이여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비린내 꼬랑내 땀내로 범벅되다
그 냄새에 푹 젖어버린 그리운 코 하나씩 갖는 것이여
물 빠지면 꾸덕꾸덕 해지는 갯벌의 갯지렁이처럼
꿈틀 꿈틀 느릿느릿 나아가는 것이여
몸뚱아리 비틀며 흔들며 나아가다 손바닥만한 물웅덩이
만나면 한바탕 흙탕물 일으키고 한 잔 쐬주에 신명내는 것이여
일용할 양식보다 일용할 슬픔이 더 많은 세상
하루를 투덜대며 기진한 몸 뉘어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일터로 달려가는
지쳐도 지칠줄 모르는 무쇠 발인 것이여
힘부친 넘어야할 벽 깨 부수어야할 벽 앞에서
냅다 퍼질러 울다울다
눈물로 부웅- 떠올라 훌쩍 넘는 것이여
떠나고 싶은 이 세상 목매달고 바둥바둥 버티다가
찰고무줄 보다 더 차지고 질겨져 그냥 엉겨붙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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