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있는 나는 마음이 없어
2007.01.08 10:16
여기있는 나는 마음이 없어
나는
그대있는 곳에
마음을 두고 왔어
이른 아침
낮게드린 물안개 흩어지고
그대
희미한 한 줄기 햇살따라
달려나갈 때
들어다오
그대 발밑으로 드러눕는
이슬맺힌 풀잎들의 젖은노래를
오후 한 낮
푸르른 대기속에
고요히 잠겨있는 들판이
그대
안그런맘 안그런척 불러내거든
보아다오
그대 머리위로 흐르듯 떠있는
무심한 한 점 구릉의 깊은 눈을
깊은 밤
풀벌레들도 잠든 사위적막 속으로
무서운듯 고요한 밤의 소리 들리거든
그대
알아다오
나,
그대 깊은 꿈 밤새도록 들어서도
들어서도 한 발자국 못 들어서는
길없는 길인 것을
아,아,
내 마음
그대있는 곳에 두고 왔기에
여기있는 나는
마음이 없어
마음이 없어
나는
그대있는 곳에
마음을 두고 왔어
이른 아침
낮게드린 물안개 흩어지고
그대
희미한 한 줄기 햇살따라
달려나갈 때
들어다오
그대 발밑으로 드러눕는
이슬맺힌 풀잎들의 젖은노래를
오후 한 낮
푸르른 대기속에
고요히 잠겨있는 들판이
그대
안그런맘 안그런척 불러내거든
보아다오
그대 머리위로 흐르듯 떠있는
무심한 한 점 구릉의 깊은 눈을
깊은 밤
풀벌레들도 잠든 사위적막 속으로
무서운듯 고요한 밤의 소리 들리거든
그대
알아다오
나,
그대 깊은 꿈 밤새도록 들어서도
들어서도 한 발자국 못 들어서는
길없는 길인 것을
아,아,
내 마음
그대있는 곳에 두고 왔기에
여기있는 나는
마음이 없어
마음이 없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 | 장보는 남자 | 이윤홍 | 2006.12.17 | 446 |
61 | 2월, 짧아서 더 소중한 | 이윤홍 | 2007.02.10 | 459 |
60 | 깊고 푸른 밤이 | 이윤홍 | 2004.01.10 | 464 |
59 | 나의 사제, 부르노 | 이윤홍 | 2007.02.14 | 470 |
58 | 사랑 예보 | 이윤홍 | 2004.01.15 | 474 |
57 | 파고다 공원 앞에서 노래 부르는 타고르 | 이윤홍 | 2007.02.03 | 478 |
56 | 매일 주고받는 덕담(德談) | 이윤홍 | 2006.12.17 | 480 |
55 | 벌 집 | 이윤홍 | 2006.12.21 | 481 |
54 | 나, 불 댕겨버릴까 봐 | 이윤홍 | 2004.01.22 | 493 |
53 | 그대는 나의 갈비뼈 | 이윤홍 | 2007.02.01 | 498 |
52 | 새해 아침에 | 이윤홍 | 2004.01.04 | 513 |
51 | 성당안의 장식용 모자이크 창문 | 이윤홍 | 2007.01.26 | 530 |
50 | 목숨 | 이윤홍 | 2004.01.02 | 535 |
49 | 삼월 -1- | 이윤홍 | 2008.02.26 | 545 |
48 | 그리움의 문제 | 이윤홍 | 2007.02.25 | 549 |
47 | 나비, 가을의 환(幻) | 이윤홍 | 2006.11.03 | 556 |
46 | 물 | 이윤홍 | 2007.11.21 | 560 |
45 | 꽃밭에서 | 이윤홍 | 2007.02.10 | 563 |
44 | 야외미사 | 이윤홍 | 2008.02.14 | 581 |
43 | 여자의 아침 잔소리는 남자의 수명을 단축 시킨다 | 이윤홍 | 2007.02.02 | 5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