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안의 장식용 모자이크 창문

2007.01.26 02:49

이윤홍 조회 수:530 추천:22



        성당안 모자이크 장식용 창문






        대림절이다.
        성당안으로 들어와 장궤를 하고 기도를 올린다.
        십자성호를 긋고 일어나 자리에 앉아 조용히
        중앙제대쪽을 바라본다.
        성당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이 성당안에 놓여있는 의미를 소리없이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대 오른쪽 벽면 위쪽에 장식
        되어있는 세 개의 모자이크 창문이 거룩한 표징으로
        다가선다.
        바라보고있는 동안 사고(思考)는 침묵으로 스며들고
        표징(表徵)은 사고의 의미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세 개의 모자이크 창문을 특징지워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명암(明暗)이다.
        보아라.
        중앙제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창문은 온통 어두움뿐이다.
        그 곳에는 전혀 빛이 스며들고 있지않다.
        얼마나 답답한가.
        하여, 그 창문은 교회를 떠나있던 나의 모습이다.
        나는 앞으로,그 다음 단계에 있는 모자이크 장식
        창문으로 가서 머문다.
        그 창문에는 빛이 비추이고 있지마는 아직도 대부분은
        어두움에 덮혀있다.
        그 속에서 나는 지금의 나를 본다.
        이 때에 나는 갈증을 느낀다.
        나의 갈증이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느끼셨던 십자가 위의
        갈증만 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이 순간 느끼는 감당할 수
        없는 목마름으로 나는 중앙제대 가장 가까이 가장 높이
        장식되어 있는 빛의 창문으로 나의 전부를 던져 넣는다.
        아, 육신과 정신 모두가 아직도 세상의 옥수(獄囚)이면서도
        빛을 찾아 오르려는 나는 누구인가.
        하여, 나는 마음의 법과 육체의 법에 사로 잡혀있는
        영원한 죄의 법 그 한 가운데의 가여운 종일 뿐이다.

        -하오니,
         온전한 은총속의 은총이신 주님,
         온전한 사랑속의 사랑이신 주님,
         밝음을 찾아 밝음속으로
         다시 살아남을 찾아 다시 삶속으로 나아가는
         저를 잡아주소서.
         저는 세상속에서 매일 죽어가면서도
         당신의 사랑속에서 매일 다시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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