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2007.01.31 09:59

이윤홍 조회 수:209 추천:19



          경의선




          끊어진 경의선 이으려우
          그래요, 그래요
          문산과 장단사인 내가 이을테니
          장단에서 봉산은 그대가 이으시구려
          이쪽의 으싸으싸 버팀목 대는소리
          그쪽의 이얏이얏 햄머내려치는 소리
          그 소리소리 한 곳에서 만날 때
          가슴벅찬 그대와 나
          결국은 이렇게 손 마주 잡는구려

          용산에서 신의주 총 4백99킬로미터
          첫 시승의 눈물은 얼마나 클까
          오십여년 쌓인 눈물 모두 싣고 가겠지요
          그 눈물 모두모두 풀어놓고
          나의 마음 그대마음으로 채우고
          그대 마음 나의 마음으로 채우면
          나는 그대와 하나되고
          그대는 나와 하나되고

          자, 어서 햄머를 듭시다
          저 구름위 한 사람 역무복 입고 기다리고 있군요
          장단이 고향인 역장님이시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경의선 이윤홍 2007.01.31 209
121 푸른 불꽃 이윤홍 2007.02.03 215
120 마리아의 눈물 이윤홍 2006.12.17 216
119 오늘 하루는 어제와 무엇이 다른가 이윤홍 2007.02.03 216
118 잡초 이윤홍 2007.02.03 217
117 실직자 K의 첫날밤 이윤홍 2007.02.03 219
116 폐선 이윤홍 2007.02.03 220
115 노인, 그 깊은 그늘 이윤홍 2006.12.17 227
114 정(情) 이윤홍 2007.02.03 228
113 이윤홍 2007.02.02 231
112 산아래 산다 이윤홍 2006.12.22 240
111 내 마음의 작은 밭 이윤홍 2007.02.01 241
110 이윤홍 2007.01.26 246
109 신용카드 이윤홍 2007.02.03 246
108 치매 이윤홍 2006.10.10 249
107 똑바로 서라, 무신론자야 이윤홍 2007.01.08 251
106 들여다보면 다 보이는 돌멩이 이윤홍 2007.02.02 252
105 여기있는 나는 마음이 없어 이윤홍 2007.01.08 255
104 아담 -이브 5- 이윤홍 2006.09.19 260
103 산다고 하는것은 이윤홍 2006.12.20 26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604,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