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2007.01.31 09:59
경의선
끊어진 경의선 이으려우
그래요, 그래요
문산과 장단사인 내가 이을테니
장단에서 봉산은 그대가 이으시구려
이쪽의 으싸으싸 버팀목 대는소리
그쪽의 이얏이얏 햄머내려치는 소리
그 소리소리 한 곳에서 만날 때
가슴벅찬 그대와 나
결국은 이렇게 손 마주 잡는구려
용산에서 신의주 총 4백99킬로미터
첫 시승의 눈물은 얼마나 클까
오십여년 쌓인 눈물 모두 싣고 가겠지요
그 눈물 모두모두 풀어놓고
나의 마음 그대마음으로 채우고
그대 마음 나의 마음으로 채우면
나는 그대와 하나되고
그대는 나와 하나되고
자, 어서 햄머를 듭시다
저 구름위 한 사람 역무복 입고 기다리고 있군요
장단이 고향인 역장님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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