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
2007.01.31 10:39
그 곳
오늘처럼
둥근 보름달이
감나무위로 떠오르는 밤에
누군가가
지금 이 순간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가 주겠노라 하신 다면요
시인은
뮤즈의 나라로 가고 싶어 할 것이고
명상가는
티벳이나 인도로 가고 싶어하겠지 마는요
나는
대한민국
충청도
당진
정미면
미호읍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겠어요
그 곳에 있는
조그만 중학교에는
오늘밤 당직을 서고있는 나의 사랑이
그녀가 바라보는 저 둥근 보름달이
온통
그녀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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