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벗

2007.02.01 03:23

이윤홍 조회 수:309 추천:27

            그리스도의 벗





             벗과의 사귐에는 일반적이면서도 둘만의 내밀한 교류가 있고 보편적이면서도
           둘만의 특별한 기쁨이 있고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인격적인 영혼의 대화가 있
           다.
           벗과의 사굄은 해(年)를 더하면서 그 깊이를 더해가고 마음이 합일(合一)되면서
           서로를 욕구(慾求)하는 기쁨이 커진다.
           이때의 사귐은 쇠보다도 강하고 그 향기는 난초와도 같아서(金蘭之交), 그  사귐
           의 모든 근원은 사랑으로 나타나 서로의 심령을 맑고 깨끗하게 결합시켜 준다.

              그리스도는 그대를 "나의 벗"이라고 부르셨다.
           그리스도는 그대를 "나의 벗"이라고 부르면서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사랑은 없다 하셨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모든  천상의 비밀을 그대에
           게 보여 주셨다.
           벗이 아니면 누가 그대를 위하여  자신에게만  주어진 천상의 비밀을  보여주고
           벗이 아니면 누가 그대를 위하여 자신의  단 하나뿐인 목숨을  내어주고 가시면
           류관을 쓰랴.
           오직 그리스도만이 그대를 영혼으로 교감할 수 있는  벗으로  맞이하고 받아 주
           셨기에 주님 자신을 송두리채 그대에게 내보여주신, 곧  그대를 벗이라  부르신
           사랑이 셨다.  
           그런데 그대는 진정 그리스도의 벗으로서 지금 이 순간, 그리스도의 기쁨, 그리
           스도의 감사, 그리스도의 사랑이되고 있는가.
           만일 그리스도에 대한 그대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기회, 어느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사귐과도 같이 마음은 속안 깊숙히 숨겨두고  오직 그대의  편의와
           이익만을 위하여 아르다움만으로 장식한 교류라면 그것은 벗의 사귐이  아니라
           사교(社交)요, 친면(親面)일 뿐이다.

              그리스도는 그대를 "나의 벗"아라고 부르시면서 말씀하셨다. 그리스도께서 말
           씀하시는 것을 따를 때 그대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벗이 된다고.
           이 말씀이 몹시도 짐스러워 그대는 양어깨에 무량(無量)의 멍에를  짊어진  것처
           럼 느낀다.  
           그대는 그대 일상의 온갖 멍에위에 또다시 그리스도의 말씀을  짊어지기 보다는
           그리스도의 벗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 나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보아라. 그리스도의 말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대가 그대의  삶속에서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찾아헤메고 갈망하는 것.  그대가  이 세상 모든 이들로부터
           받고 싶어하고 간직하고 싶어하고 나누어도 주고싶은 것. 그대 삶의 무거운 멍에
           를 가볍게 해주고 그대의 생(生)을 아름답게  반짝이는 보석으로 만들어 주는 것,
           사랑, 바로 사랑이 아니던가.

              사랑은 그리스도가 그대를 "나의 벗"이라고 부르는것에 대한 단 하나의 조건이
           다.
           그리고 그 조건은 그대 생명의 불꽃이다. 사실 그리스도의 말씀이란 그대를 벗으
           로 받아들이기 위한 주님의 간절한 부르심이다.
           이제 그대는 깨달았는가.
           그렇다면 기쁜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라.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대를 사랑으로 충만케하는 말씀이니 그대가 이것을 깨닫는
           순간 그대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벗이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부부 이윤홍 2003.12.23 308
81 정말 나는 죄가 없다 [1] 이윤홍 2007.02.03 308
» 그리스도의 벗 이윤홍 2007.02.01 309
79 데스 마스크 이윤홍 2007.02.02 317
78 귀걸이 이윤홍 2006.11.15 319
77 마켓에서의 비밀스런 데이트 이윤홍 2007.02.02 319
76 새 두 마리, 저 한 마리 이윤홍 2006.10.03 338
75 그리스도의 마음 이윤홍 2007.02.01 339
74 새해에는 이윤홍 2003.12.31 343
73 헛것 이윤홍 2004.01.27 347
72 새해 아침의 엽기적인 그녀 이윤홍 2003.12.30 353
71 금요일 저녘의 마켓풍경 이윤홍 2006.12.18 354
70 밤의 소리 이윤홍 2003.12.30 359
69 피의 가게부 이윤홍 2007.02.03 361
68 그리스도의 멍에 이윤홍 2007.02.01 367
67 그리스도의 목마름 이윤홍 2007.02.01 369
66 가로수, 일요일 아침의 이윤홍 2007.02.03 399
65 고해성사 - 가시 십자가의 노래 - 이윤홍 2006.12.18 416
64 이윤홍 2006.12.29 424
63 물소리 이윤홍 2004.04.01 442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604,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