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眼

2007.02.02 10:22

이윤홍 조회 수:171 추천:16

        


          눈眼




          번쩍
          뜨게 해주십시오

          태초에 주셨으나
          있는지도  모르고 갖고 있는 눈
          제 맘 보다 더 깊은 곳에 갇혀있는 눈
          주님이 깨워주지 않으시면
          결코
          뜰 수 없는 눈
          그 눈 뜨지 못하면
          참 사랑 볼 수 없다 하셨으니
          그 눈 열지 못하면
          주님 뵈올 수 없다 하셨으니
          나날의 두께로 쌓인 무명無明
            벼락치듯 깨버리고
          이번
          사순절에는
          번쩍 눈뜨게 해주십시오

          색色에 물든 육안肉眼아닌
          청정淸淨한 눈
          지순至純한 눈으로
          사랑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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