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眼
2007.02.02 10:22
눈眼
번쩍
뜨게 해주십시오
태초에 주셨으나
있는지도 모르고 갖고 있는 눈
제 맘 보다 더 깊은 곳에 갇혀있는 눈
주님이 깨워주지 않으시면
결코
뜰 수 없는 눈
그 눈 뜨지 못하면
참 사랑 볼 수 없다 하셨으니
그 눈 열지 못하면
주님 뵈올 수 없다 하셨으니
나날의 두께로 쌓인 무명無明
벼락치듯 깨버리고
이번
사순절에는
번쩍 눈뜨게 해주십시오
색色에 물든 육안肉眼아닌
청정淸淨한 눈
지순至純한 눈으로
사랑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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