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2)
2007.02.02 10:33
눈(2)
애늙어 죽은 나무
집 길가 한 쪽으로
쑤-욱- 내민
가늘고 길기만한
마른 장작갱이 팔
손가락도 깡마른
쪼글쪼글하더니만
三冬
빈 손
지나가는 길손에게
중풍든듯 손 떨며 내밀더니
밤새 흰 쌀 한 고봉 받았다
에라,
이왕 받는거 더 받아라
하룻밤
하룻밤
거푸 하룻밤
쨍- 매서운 冬天
감각없는 손톱 끝
마른 피멍으로 껴안는데
여나흐래
머리위로 뒤집어쓴 희디흰 花冠
고개 못이겨
기우뚱 떨구면서
뚜-둑-
기어코
손목아질을 분질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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