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물 들이기
2007.02.02 11:04
마음 물 들이기
어서 오십시요
색은 마음대로 택하실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두 개 세 개 몆개도 가능 합니다
마음은 끝없이 넓으니까요
당신이 그 색에 동하면 동할 수록
색은 스스로 움직입니다
그 때
당신은 살아지고
색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색 덩어리만 남게 됩니다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 아니겠습니까
한 번 색에 물든 마음을 씻어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벗어나길 원한다면
검이 필요 합니다
무딘 것은 마음에 상처만 남기고
당신을 더 추하게 만듭니다
피 한 방울 흘릴틈도 주지않는
날카로움이 필요합니다
여기엔 없습니다
당신 마음 속
색과 색 사이를 찾아 보시지요
준비는 되셨는지요
아주 간단합니다
유혹에 빠지기만 하면 됩니다
평생 보장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 | 장보는 남자 | 이윤홍 | 2006.12.17 | 446 |
61 | 2월, 짧아서 더 소중한 | 이윤홍 | 2007.02.10 | 459 |
60 | 깊고 푸른 밤이 | 이윤홍 | 2004.01.10 | 464 |
59 | 나의 사제, 부르노 | 이윤홍 | 2007.02.14 | 470 |
58 | 사랑 예보 | 이윤홍 | 2004.01.15 | 474 |
57 | 파고다 공원 앞에서 노래 부르는 타고르 | 이윤홍 | 2007.02.03 | 478 |
56 | 매일 주고받는 덕담(德談) | 이윤홍 | 2006.12.17 | 480 |
55 | 벌 집 | 이윤홍 | 2006.12.21 | 481 |
54 | 나, 불 댕겨버릴까 봐 | 이윤홍 | 2004.01.22 | 493 |
53 | 그대는 나의 갈비뼈 | 이윤홍 | 2007.02.01 | 498 |
52 | 새해 아침에 | 이윤홍 | 2004.01.04 | 513 |
51 | 성당안의 장식용 모자이크 창문 | 이윤홍 | 2007.01.26 | 530 |
50 | 목숨 | 이윤홍 | 2004.01.02 | 535 |
49 | 삼월 -1- | 이윤홍 | 2008.02.26 | 545 |
48 | 그리움의 문제 | 이윤홍 | 2007.02.25 | 549 |
47 | 나비, 가을의 환(幻) | 이윤홍 | 2006.11.03 | 556 |
46 | 물 | 이윤홍 | 2007.11.21 | 560 |
45 | 꽃밭에서 | 이윤홍 | 2007.02.10 | 563 |
44 | 야외미사 | 이윤홍 | 2008.02.14 | 581 |
43 | 여자의 아침 잔소리는 남자의 수명을 단축 시킨다 | 이윤홍 | 2007.02.02 | 5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