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래

2007.02.02 14:32

이윤홍 조회 수:167 추천:9

             벌레






             시월의 나뭇잎 위에서
             가을을 먹고있는 벌레 한 마리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밟고
             다른 잎으로 건너간다

             벌레가 남긴 구멍속으로
             하늘이 들어찬다

             목마른 벌레
             상체를 일으켜 하늘을 마신다

             정신없이 마시다
             떨어진 벌레
             얼떨결에 지구를 깨물었다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 가지 이윤홍 2006.12.18 157
201 그녀를 따라 이윤홍 2006.12.20 157
200 모래 이윤홍 2007.02.02 157
199 안개 이윤홍 2007.02.03 158
198 소리 이윤홍 2007.02.03 159
197 한 말씀 이윤홍 2007.02.03 159
196 마음 물 들이기 이윤홍 2007.02.02 160
195 빗속에서 이윤홍 2007.02.03 160
194 사랑이 왔다 이윤홍 2007.02.03 161
193 이스카리옷 유다 나무 이윤홍 2007.02.03 161
192 달팽이 이윤홍 2007.02.02 162
191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겠습니다 이윤홍 2007.02.03 163
190 겨울나무 이윤홍 2006.12.17 165
189 마음(1) 이윤홍 2007.02.02 165
188 마음(3) 이윤홍 2007.02.02 165
187 스팸 이윤홍 2007.02.03 165
186 연표 이윤홍 2007.02.03 165
185 그대에게 믈들었네 이윤홍 2007.02.01 167
184 마음(5) 이윤홍 2007.02.02 167
» 벌래 이윤홍 2007.02.02 16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604,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