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래
2007.02.02 14:32
벌레
시월의 나뭇잎 위에서
가을을 먹고있는 벌레 한 마리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밟고
다른 잎으로 건너간다
벌레가 남긴 구멍속으로
하늘이 들어찬다
목마른 벌레
상체를 일으켜 하늘을 마신다
정신없이 마시다
떨어진 벌레
얼떨결에 지구를 깨물었다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한다
시월의 나뭇잎 위에서
가을을 먹고있는 벌레 한 마리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밟고
다른 잎으로 건너간다
벌레가 남긴 구멍속으로
하늘이 들어찬다
목마른 벌레
상체를 일으켜 하늘을 마신다
정신없이 마시다
떨어진 벌레
얼떨결에 지구를 깨물었다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2 | 별 | 이윤홍 | 2007.02.02 | 156 |
121 | 베드로 | 이윤홍 | 2007.02.02 | 133 |
» | 벌래 | 이윤홍 | 2007.02.02 | 167 |
119 | 발자국 | 이윤홍 | 2007.02.02 | 126 |
118 | 발보다 낮게 엎드려 -세족례- | 이윤홍 | 2007.02.02 | 173 |
117 | 바람의 힘 | 이윤홍 | 2007.02.02 | 193 |
116 | 바람 털 | 이윤홍 | 2007.02.02 | 148 |
115 | 바람 | 이윤홍 | 2007.02.02 | 151 |
114 | 물소리 | 이윤홍 | 2007.02.02 | 146 |
113 | 물방울 하나 | 이윤홍 | 2007.02.02 | 172 |
112 | 물 | 이윤홍 | 2007.02.02 | 124 |
111 | 무슨 마음에 속해있는 것일까 | 이윤홍 | 2007.02.02 | 141 |
110 | 무당 벌레 | 이윤홍 | 2007.02.02 | 192 |
109 | 모래 | 이윤홍 | 2007.02.02 | 157 |
108 | 막연한 그리움 | 이윤홍 | 2007.02.02 | 183 |
107 | 마음(5) | 이윤홍 | 2007.02.02 | 167 |
106 | 마음(4) | 이윤홍 | 2007.02.02 | 168 |
105 | 마음(3) | 이윤홍 | 2007.02.02 | 165 |
104 | 마음(2) | 이윤홍 | 2007.02.02 | 168 |
103 | 마음(1) | 이윤홍 | 2007.02.02 | 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