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래
2007.02.02 14:32
벌레
시월의 나뭇잎 위에서
가을을 먹고있는 벌레 한 마리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밟고
다른 잎으로 건너간다
벌레가 남긴 구멍속으로
하늘이 들어찬다
목마른 벌레
상체를 일으켜 하늘을 마신다
정신없이 마시다
떨어진 벌레
얼떨결에 지구를 깨물었다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한다
시월의 나뭇잎 위에서
가을을 먹고있는 벌레 한 마리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밟고
다른 잎으로 건너간다
벌레가 남긴 구멍속으로
하늘이 들어찬다
목마른 벌레
상체를 일으켜 하늘을 마신다
정신없이 마시다
떨어진 벌레
얼떨결에 지구를 깨물었다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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