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2007.02.03 00:36
빗속에서
몸 속 어디에서
투-투-툭 신경이 끊어지고
퉁퉁 불은 삶이 빠져나간다
와이퍼의 반복되는 단조음속 에서도
뇌수는 끊임없이 흘러내려 시야가 뿌옇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차창을 스처가는 불빛이 야성으로 번들거린다
비를 추월하는 20피트 컨테이너 운송차의
부-우-우- 하는 신호음에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산허리에 처박히는 차
산은
신음소리를 내면서
터진 상처로 온 몸을 게워내고 있는데
길 마즌편 아래로 와글와글 거리며
무수히 내려꽃히는 비.비.비.
순간
몸 속 어디선가 가려움이 일고
검은 계곡을 따라
욕망이 치달아 올라오고 있다
몸 속 어디에서
투-투-툭 신경이 끊어지고
퉁퉁 불은 삶이 빠져나간다
와이퍼의 반복되는 단조음속 에서도
뇌수는 끊임없이 흘러내려 시야가 뿌옇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차창을 스처가는 불빛이 야성으로 번들거린다
비를 추월하는 20피트 컨테이너 운송차의
부-우-우- 하는 신호음에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산허리에 처박히는 차
산은
신음소리를 내면서
터진 상처로 온 몸을 게워내고 있는데
길 마즌편 아래로 와글와글 거리며
무수히 내려꽃히는 비.비.비.
순간
몸 속 어디선가 가려움이 일고
검은 계곡을 따라
욕망이 치달아 올라오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2 | 무당 벌레 | 이윤홍 | 2007.02.02 | 192 |
141 | 빗소리 | 이윤홍 | 2007.02.03 | 192 |
140 | 십일월 | 이윤홍 | 2007.02.03 | 192 |
139 | 바람의 힘 | 이윤홍 | 2007.02.02 | 193 |
138 | 파리 | 이윤홍 | 2007.02.03 | 193 |
137 | 십이월 | 이윤홍 | 2007.02.03 | 195 |
136 | 폐도 | 이윤홍 | 2007.02.03 | 195 |
135 | 고해성사 - 등 두드려 주어라 - | 이윤홍 | 2006.12.18 | 196 |
134 | 씹어봐 | 이윤홍 | 2007.02.03 | 196 |
133 | 신비의 꽃 | 이윤홍 | 2007.02.03 | 197 |
132 | 죽음보다 강한 것 | 이윤홍 | 2007.02.03 | 197 |
131 | 희망 | 이윤홍 | 2007.02.03 | 198 |
130 | 꽃(2) -폭풍 직전의- | 이윤홍 | 2007.02.01 | 200 |
129 | 풀의 날(刀) | 이윤홍 | 2007.02.03 | 202 |
128 | 그대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 이윤홍 | 2007.02.01 | 206 |
127 | 하늘의 별 따기 | 이윤홍 | 2007.02.03 | 206 |
126 | 꼬부라진 못 | 이윤홍 | 2006.12.20 | 207 |
125 | 치매 | 이윤홍 | 2007.02.03 | 207 |
124 | 흔들리는 것이 어디 나뭇잎들 뿐이랴 | 이윤홍 | 2007.02.03 | 208 |
123 | 신비의 꽃 | 이윤홍 | 2006.12.22 | 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