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2007.02.03 01:42
시월
발가벗은 당신을 꼬-옥- 닮아
바라보면 볼수록
눈이 시리도록 푸른하늘
한잎 한잎 부리며 드러나는 빈 가지마다
서늘한 바람이 제 무게로 매달려
나무는 균형을 잡고
시멘트담 한켠에 안긴 햇살이
조금씩 서둘러 움직이면
가을은 홀가분하게 자리를 내어준다
아직 남아있는 잎은 당신의 몫
그 옛날 이브의 시린 영혼을 지나온
위대한 부끄러움의 덮개
당신 손에 들릴 때
두-두-둑 떨어지는 잘 익은 과일들
가을이 계절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발가벗은 당신을 꼬-옥- 닮아
바라보면 볼수록
눈이 시리도록 푸른하늘
한잎 한잎 부리며 드러나는 빈 가지마다
서늘한 바람이 제 무게로 매달려
나무는 균형을 잡고
시멘트담 한켠에 안긴 햇살이
조금씩 서둘러 움직이면
가을은 홀가분하게 자리를 내어준다
아직 남아있는 잎은 당신의 몫
그 옛날 이브의 시린 영혼을 지나온
위대한 부끄러움의 덮개
당신 손에 들릴 때
두-두-둑 떨어지는 잘 익은 과일들
가을이 계절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2 | 베드로 | 이윤홍 | 2007.02.02 | 133 |
121 | 별 | 이윤홍 | 2007.02.02 | 156 |
120 | 봄 | 이윤홍 | 2007.02.02 | 147 |
119 | 불륜 | 이윤홍 | 2007.02.02 | 283 |
118 | 빗소리 | 이윤홍 | 2007.02.03 | 192 |
117 | 빗속에서 | 이윤홍 | 2007.02.03 | 160 |
116 | 뿌리 | 이윤홍 | 2007.02.03 | 122 |
115 | 사랑이 왔다 | 이윤홍 | 2007.02.03 | 161 |
114 |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겠습니다 | 이윤홍 | 2007.02.03 | 163 |
113 | 사막에 비 내리는 날 | 이윤홍 | 2007.02.03 | 305 |
112 | 사막이 사막인 이유 | 이윤홍 | 2007.02.03 | 180 |
111 | 사진 찍는 날 | 이윤홍 | 2007.02.03 | 189 |
110 | 새 | 이윤홍 | 2007.02.03 | 156 |
109 | 세모 | 이윤홍 | 2007.02.03 | 174 |
108 | 셀폰 | 이윤홍 | 2007.02.03 | 150 |
107 | 소리 | 이윤홍 | 2007.02.03 | 159 |
106 | 스팸 | 이윤홍 | 2007.02.03 | 165 |
» | 시월 | 이윤홍 | 2007.02.03 | 142 |
104 | 신비의 꽃 | 이윤홍 | 2007.02.03 | 197 |
103 | 신용카드 | 이윤홍 | 2007.02.03 | 2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