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카리옷 유다 나무
2007.02.03 02:31
이스카리옷 유다 나무
썩어도 썩지않는 몸뚱아리에서
날마다 뎅그렁 은전 서른 잎이 떨어진다
배반의 악취로 쌔까맣게 변색된 동전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것들이 숨어버린 곳은 어디서나
피의 밭이 된다
제 몸뚱아리 뉘일 회칠한 무덤 하나 찾아
구천을 돌고 있는 유다는
해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내게로 와
목을 맨다
끊을래야 끊읗 수 없는 업業의 고리로 목을 감고
추-우-욱 처진다
안식을 찾아 늘어지는 이 질긴 악연
내 팔 하나에 뎅그렁 매달려 있는 그를
나는 바라보고 있다
썩어도 썩지않는 몸뚱아리에서
날마다 뎅그렁 은전 서른 잎이 떨어진다
배반의 악취로 쌔까맣게 변색된 동전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것들이 숨어버린 곳은 어디서나
피의 밭이 된다
제 몸뚱아리 뉘일 회칠한 무덤 하나 찾아
구천을 돌고 있는 유다는
해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내게로 와
목을 맨다
끊을래야 끊읗 수 없는 업業의 고리로 목을 감고
추-우-욱 처진다
안식을 찾아 늘어지는 이 질긴 악연
내 팔 하나에 뎅그렁 매달려 있는 그를
나는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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