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문제
2007.02.25 06:52
그리움의 문제
그대를 잊고 싶었다
죽어도 그대를 잊으려고
종로에서 동대문 좌우로 흔들리는 길 따라 포장마차
뒤졌다
그 속에 더 큰 그리움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대를 떠나고 싶었다
죽어도 그대를 떠나고 싶어
산에서 산으로 구르며 무너지는 산봉우리위에서
울컥- 피 한 덩어리 토해 냈다
메아리쳐 돌아오는 울음에
더 큰 그리움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대를 보내고 싶었다
죽어도 그대를 보내고 싶어
어둡고 음습한 망각의 강가로 나갔다
차안에서 피안으로 밀려가고 밀려오는 파도
맨 가슴 드러내어 온 몸으로 받았다
물결 따라 따라오는 물결에
더 큰 그리움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아,
이 그리움
이제는
그대조차 감당못할 그리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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