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가네요.

2006.04.24 07:59

박경숙 조회 수:204 추천:22

오랜만에 찾아와 시 한편 놓고 갑니다.

5월에 오신다는 메일은 지금 막 읽었구요.

혹 제가 참석 못해도 좋은 시간 마련하세요.

하필 제가 뭔 일이 있는 날이 그 즈음 걸려 있네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4월이 가네요.

아름다운 5월 맞으세요~






      -나방-



      스님 한 분이 찾아오셨다

      그런데, 어디가 아픈지

      몸을 뒤틀며 쓰러지셨다



      입적이라도 하셨는가, 들여다보니

      온 몸을 떨고 있다



      가을볕 부신 툇마루에 잿빛무늬

      가사(袈裟)의 물결이 아른거린다



      생이, 이처럼 떨리는 그 무엇이었다는 건지

      생을, 이처럼 진저리치며 살아야 한다는 건지



      오래 떠돌다 돌아온 구도자의 심중이

      장삼자락 안에서 떨고 있다



      다음 생으로 건너가기 직전이다



      - 송기흥시집, 흰뺨검둥오리,황금알,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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