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2005.02.04 05:57

권태성 조회 수:203 추천:34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생긴 것은 별 볼일 없어서
1 에서 10 이면 4쯤 되고요
눈을 반쯤 감고 보시면 6쯤 되지요
성격은 대쪽 같이 살아 보려 하다가
요즘은 갈대가 더 좋은 것 같아
갈대 같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이는 먹을 만큼 먹은 것 같은데
정신 연령은 14세 소년으로
남아 있습니다.

술 실력은 분위기 따라
1에서 10으로 왔다 갔다 하고요
노래 실력은 술의 유무에 따라
1에서 10을 왔다 갔다 합니다
취미는 골프인데
실력은 핸디 10쯤 되고요
상대에 따라 짜다가 싱겁다가 하기에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같이 놀자 하면
못한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니
특히 용돈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저에게 고스톱 치자 하세요

제일 존경하는 분은
주유천하 김삿갓이고요.
그분을 닮아 보려 노력하는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지요
아는 건 많은 것 같은데
똑 소리 나는 건 하나도 없고요
이것 저것 손댄 것은 많은데
똑 부러지게 해 논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정사는 복잡하니
묻지 말아 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 어느 소녀의 이야기 권태성 2005.07.15 265
17 친구야! 권태성 2005.06.13 260
16 오아시스 권태성 2005.09.20 250
15 당신은 권태성 2005.02.25 248
14 삶은 권태성 2005.02.10 248
13 당신은 누구일까요 권태성 2005.03.20 245
12 늦은 봄 강가에서 권태성 2005.07.03 239
11 아버지와 아들(2) 권태성 2005.06.15 231
10 We are same! 권태성 2005.02.11 231
9 새집을 짖고 권태성 2005.02.03 226
8 소나무 권태성 2005.02.13 224
7 행복은 권태성 2005.05.29 219
6 아버지와 아들(1) 권태성 2005.03.28 219
5 사랑이 떠나간 자리 권태성 2005.03.06 214
4 섬진강 권태성 2005.06.30 208
» 자화상 권태성 2005.02.04 203
2 사랑하는 딸에게 권태성 2005.05.27 200
1 떠나라 하네 권태성 2005.02.05 195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