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2005.05.27 16:21

권태성 조회 수:200 추천:55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떠나는 너를 보며
아빠는 섭섭한 마음으로
공항을 나와, 너 없는
텅 빈 집으로 향했단다
너는 아빠에게 물었었지
“아빠 많이 섭섭해?”
아빠의 대답은 “아니, 하나 두!”
너의 대답은 “아빠 많이 섭섭하구나!”
그리곤 너는 아빠를 꼭 껴안아 주었지

아빠의 tight hug와
껄렁 껄렁 없이는
잠 못 이루던 너!
너의 앙증맞은 입술에 뽀뽀 해주고
예쁜 코와 볼 깨물어 주는 맛으로
아빠는 행복했었단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너는
아빠의 tight hug와 껄렁 껄렁 없이도
잘 자기 시작했고
간혹 아빠가 뽀뽀라도 할라 치면
고개를 돌려 볼을 내밀었었지
아빠가 얼마나 섭섭했었는지
너는 알기나 하니!!

어느새 너는 숙녀가 되어
아빠의 품을 떠나는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을
아빠는 네가 언제나
아빠 곁에서
아빠의 “little girl” 이었으면 했으니…

홀로 서기를 하는 네가
안쓰럽고 걱정도 된다만
어차피 그 길이 네가 가야 할 길이고
너는 아빠의 자랑스러운 딸이니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
항상 너의 곁에 아빠와 엄마가 있고
아빠와 엄마 곁에 네가 있다는 것 잊지 말고
힘차게 너의 갈길 걸어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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