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루를 살고 싶다
2005.08.28 11:50
하루라는 이름의 사탕을
내 호주머니 속에
몇 개를 가지고 태어났는지
나는 알지를 못한다
고로 몇개의 사탕이
호주머니 속에 남아 있는지도
나는 알지를 못한다
단지 내가 아는 것은
지금까지 몇 개를 까 먹었는가 와
어느날 문득
호주머니가 가볍다는 사실에
실망을 했다는 것이다
더욱 실망인 것은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녀석들을
귀찮다고 맛도 모르고
마구 통째로
삼켜버린 때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이제 몇 개 남지 않았을
호주머니 속 사탕
처녀 젓 가슴을 애무 하듯이
입 속에서 살살 녹여
혀끝에 와 닿는 그 감칠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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