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계시(幻)

2016.12.07 08:05

최선호 조회 수:3

 

 

계시(幻)

 


그 옛날

나를 부르며

바람같이 와서

바위보다 육중한

말씀을 놓고 간

하얀 옷 입은 그  사람을

만난다


내가 그를 만난 것은

꿈이 아니었다

생시였다

그는 내 바위에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무거운 바위에 늘려 그만

피를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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