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해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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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Chuck

Ode & Sound to joy..


내 오랜 친구인 밤이여.

너와 얘기하기 위하여 다시 돌아왔네.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누군가가 내게 들어와
내 머리 속에 이런 씨앗을 심어놓았네.
지금도 침묵의 소리 가운데

불안한 꿈속에서 나는 혼자 걸었지.
차갑고 습한 날씨 때문에 깃을 세우고
밤을 산산히 깨어버리는 네온 빛은 
내 눈을 찌르듯 아프게 했지.
침묵의 소리는 깨어졌고
그 환한 빛속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을 보았지.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건성으로 귀를 기울이며

그리고 부를 수 없는 노래를 
작곡하는 사람들.
아무도 침묵의 소리를 방해하지 않네.

'바보들! 당신들은 침묵이 암처럼 자라는 걸 몰라.'
난 이렇게 말했지.
'내가 가르쳐주지. 내 손을 잡게나.'
그러나 나의 말은 고요한 빗방울처럼
침묵의 샘에서 메아리 칠 뿐.

사람들은 그들이 만든 네온 신에게 매달렸지.
그리고 그 사인이 나타났어.
'예언자의 말씀은
지하철 벽이나 집의 홀에 적혀있다.'
침묵의 소리 속에서 속삭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