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Ode to joy.








고독 / 문정희 



그대는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 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는 
얼음번개 
그대 참으로 아는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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