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봄이 오는가 싶더니 ~~

계절은 어느새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나무들은 신록을 넘어 녹음으로 덮이고

봄꽃이 지고 나니 

화려한 자태 뽐내는 장미들.. 

그 짙은 향기에 콧끝이 아롱거린다

초여름 한 나절..

아름다운 색과 향기를 뽐내는

장미의 유혹에 빠져 버렸다

         

     + 6월의 달력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목필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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