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
2017.08.07 09:18
타인의 계절,한경애. 그대를 사랑하면 할수록 이렇게 외로워지는 건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이 너무도 깊은 까닭에. 우리 사랑 여기 이대로 머물수 있을까. 오늘이 가고 먼 훗날에도
남아 있을까. 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 우리들 가슴은 빈 술잔, 낯선 바람은 꽃잎 떨구고 눈물이 되어 고
여라. 해후.최성수 어제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어봐도 그래도 슬픈 마음 그대로 인 걸 그대를 사랑하거든 가슴을 비워놓고도 이별의 예감 때문에 노을진 우리의 만남. 사실은 오늘 문득 그대 손을 마주 잡고서 창 넓은 찻집에서 다정스런 눈빛으로
예전에 그랫듯이 마주 보며 사랑하고파, 어쩌면 나 당신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
조용하다. 며칠 째 혼자서 방콕하고 있노라니 공연히 쓸쓸하다. 쓸쓸한 노래 모음에서 내가 좋아하는 최성수의'해후'와 한영애의 '타인의 계절'을 듣는다. 이게 아닌데,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살아가는 나와 이웃들의 아픔을 소설로 써보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어 슬프다. 무슨 깊은 사상을 가진 것도 아니고 몇 세기에 날까 말까한 천재도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글을 쓰고 싶은 건 내가 미련한 탓도 있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일것이다. 너무나 천박한 이 시대에 그래도 우직한 순정을 간직한 사람들이 그 속에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다정스런 눈빛으로 그런 사람과 마주 보며 사랑하고 싶어서. 그 순간만은 진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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