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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소설 / 칼럼 매력

2017.08.25 07:13

이산해 조회 수: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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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unknown



“매력이 넘친다!”


외모가 수려한 사람을 일컫는다.

허나, 이같은 형용은 인간 내면에 더욱 두드러진다.

정신이  발하는 지적 매력 말이다.


지적 매력은, 몸거죽의 매력을 훨씬 능가한다.

소크라테스가 그렇고 볼테르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그렇다.

각자(覺者)인 이들은, 비록 외모는 별볼일 없었으나 몸거죽 속의 영혼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매력의 산실이었다.


사람들은 수려한 외모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만 그 감흥은 짧다.

반면에 지적 매력에 대해서는 파장이 길다.


매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끌리는 힘이다.


사람들은 매력이 넘치는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한다.

오랫동안 담소하고 정감을 나누며 자신을 알아주길 원한다.

그가(매력)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의 곁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 한다.

매력을 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늘 원기가 넘친다.

특히 매력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일 때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으로 흐른다.

매력(특히 지적 매력)은 이처럼 주위를 활력으로 이끈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떤 매력의 소유자인가.


외모가 수려한 매력자인가?

아니면,영혼이 우아한 매력자인가?

그것도 아니라면,성품이 온유한 매력자인가?


매력이 없는 사람은 어떤 유형인가.


자신만이 최고라고 떠드는 사람이다.

주변에 깨달은 이들이 부지기 수인데도 이를 의식치 않고 ‘나만 잘랐다’고 허풍을 떠는 사람이다.


이같은 부류에 대해 의식 있는 사람들은 ‘꼴값을 떤다’고 비아냥 한다.


입만 벌리면 침을 튀기며 상대를 비난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만은 고결하고 흠이 없는 완벽한 인격체라 여기는 부류다.

허나, 이들이야 말로 가슴속에 일그러진 자화상(自畵像)을 품은 무숙자들이다.


늘 풀이 죽어 있는 사람은 어떤가?


역시 매력이 없는 부류다.

모든 일에 대해 부정적이며, 비관적인 사람 말이다.


그 밖에 유형은 어떤가?


나대는 사람 /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 / 갑질을 하는 사람 / 체 하는 사람 / 열등감에 사로 잡힌 사람 / 병약한 사람 / 책을 멀리 하는 사람 / 불륜 드라마에 집착하며 열광하는 사람 등이다.


하여, 그대가 후자(매력이 없는)에 속하는 부류라면 어찌해야 될까?


환골탈퇴해야 한다.

매력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라는 것이다.

내면의 힘(지혜)을 기르고 지식과 겸양(謙讓)을 배양 하라는 것이다.

잘난체하며, 나대고, 갑질하는 사람은 내면의 힘이 없기 때문에 열등감을 표출한다.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 진중(鎭重)하고 사무사(思無邪)한 이유는 내면의 힘이 저절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나 매력은 결코 변치 않는다.

아니, 변치 않을 뿐더러 더욱 빛을 발한다.


(신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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