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2018.01.02 02:56

문소 조회 수:409

  새해에는          詩.           李逸永

 

새해에는

태초의 말씀으로 내안에 빛을 밝히는

올곧은 언어의 집을 짓자

 

풍상으로 다듬어진 주춧돌 서까래 세우고

매섭고 긴 겨울 너머에 우뚝 선

진달래 매화의 기개와 생동을 심자

 

언제 보아도 반기는 미소 가득

아름다운 꽃 말로 노래하고

햇빛 희망이 넘치는 보금자리

창 가득 별 빛 하나 하나

애달프면서도  생동의 숨결이  반짝이는

언어의 집을 짓자

 

추울 때는 포근하고 따스한

더울 때는 여울처럼 시원한

사랑의 언어를 주고 받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화기和氣가 넘치는

저 달마재 언저리 

통일의 구름이 환하게 둥지를 트는

그런 참 언어의 집을 짓자

 

댓글 15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가지 끝 메시지 [2] 문소 2018.08.20 868
47 포탄을 문 아이 (동시조) 문소 2018.08.19 838
46 [7] 문소 2017.05.08 803
45 봄 봄 봄 [4] 문소 2017.05.08 795
44 눈물(한영) 시조 [19] 문소 2017.06.11 655
43 컴퓨터(한영) 詩 文韶 李逸永 [25] 문소 2017.07.06 591
42 모국어 (한영) 시. 문소 이일영 [14] 문소 2017.07.13 440
41 무한계(無限界)(한영) 詩. 李逸永 [24] 문소 2017.06.04 432
40 詩 '가을 素描' [26] 문소 2017.11.12 424
» 새해에는 [15] 문소 2018.01.02 409
38 도로표지 (한영) [4] 문소 2017.05.11 377
37 아날로그 기차 (한영) [19] 문소 2017.05.22 307
36 피서(한영) 詩 李逸永 [33] 문소 2017.06.28 301
35 달 빛 시조 [6] 문소 2017.05.10 225
34 2017년 정유년의 외침 [4] 문소 2017.05.08 223
33 걷기는 계속된다 기해년 새해에도/문소 이일영 문소 2018.12.31 186
32 2 월 문소 2019.02.01 161
31 떠날 채비 문소 2019.01.24 119
30 소망 별곡 (연시조, 한영) [2] 문소 2022.02.28 105
29 겨울 버스 문소 2019.01.19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