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60
전체:
19,083

이달의 작가

산속의 칠면조

2018.01.06 18:42

Noeul 조회 수:37

산속의 칠면조 - 이만구(李滿九)

남루한 까만 외투 차려입은 칠면조 
갸우뚱 몸짓하며 정월 아침나절에   
새끼 식솔 몇 데리고 산보를 나선다 

작년에 눈여겨보았던 꺼벙한 각설이
기다란 목덜미 선, 휘둥그레진 눈      
싱거운 친구 명절에 용케도 살아있다
                                  
나무 그늘 밑을 말없이 서성이다가 
어제 산토끼 한 쌍 뛰놀 던 길 따라   
오던 길 다시 가며 먼 산을 바라본다 

돌아갈 산속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 
오늘도 내일도 옛 기억을 더듬으며 
끝없는 향수는 또 한 살 나이 더한다 

한 해 헤쳐나갈 아무런 생각도 없이
추레한 뒷모습하고 들새 떼 쫓아
해찰 많은 새끼들 이끌고 풀 속을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제로와 무한대 [3] Noeul 2018.04.26 77
100 딱따구리의 욕망 [3] Noeul 2018.05.06 71
99 아! 그 사람은 가고 [4] Noeul 2018.04.13 67
98 강촌에 살라 하네 Noeul 2018.01.23 65
97 바람이 가는 길 [2] Noeul 2018.06.12 60
96 장미 한 송이 Noeul 2018.02.21 55
95 꽃샘추위 Noeul 2018.02.23 53
94 연못 위에 보슬비 [1] Noeul 2018.05.31 51
93 알파고 재판 Noeul 2018.04.20 50
92 여름꽃 축제 Noeul 2018.04.20 44
91 박꽃 피는 하얀 마음 Noeul 2018.06.25 41
90 탱자나무 가시관 Noeul 2018.03.08 39
89 이월의 봄마중 Noeul 2018.02.17 39
88 꿀 먹은 벙어리 [1] Noeul 2018.04.17 38
87 그리움 먼 곳에서 Noeul 2018.05.24 37
86 별들의 이야기 [2] Noeul 2018.05.12 37
85 임피 가는 길 Noeul 2017.12.25 37
84 침묵 앞에서 [2] Noeul 2018.01.03 37
» 산속의 칠면조 [2] Noeul 2018.01.06 37
82 어머니의 초상 Noeul 2018.05.22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