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우리나라 최고학부 출신, 1명도 아닌 8명의 출가는 세상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뉴스거리였다. 

언론은 앞다투어 취재에 열을 올렸고, 종교학자들은 정신세계의 고갈, 현실도피라는 등 
90년대 후반의 정신세계가 붐을 탔던 사회현상과 끼워맞추기식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로부터도 출가의 이유를 들을 수 없었다. 

386세대, 어느 세대 못지 않게 사회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했던 시대를 거친 사람들이었기에 
세상은 더욱 큰 의문을 던졌다. 
그리고 사회적 출세가 보장된 사람들이었다. 
행시출신 사무관, 서울대 박사과정, 석사 과정 재학중이던 97년 
한마디 말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가족, 연인,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갔다.

무엇이 이들을 떠나게 만들었고, 지금 이들이 찾은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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